1. 사건의 개요 및 핵심 쟁점
의뢰인은 전남 순천에서 정상적으로 중고 휴대전화를 매입·판매하는 업자였습니다.
그런데 일시에 8대의 휴대전화가 모두 도난·분실 신고된 ‘장물’로 확인되면서
의뢰인은 업무상과실장물취득죄로 형사 입건되었습니다.
검찰은 다음과 같은 논리를 전개했습니다.
피고인은 전문 업자로서 일반인보다 높은 주의의무가 있다
8대를 연속적으로 매입한 점은 고의 또는 과실이 강하게 의심된다
도난품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것은 업무상 주의의무 위반
업무상과실장물취득죄는 징역형까지 선고될 수 있는 중한 범죄로,
의뢰인은 전과자가 될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본 사건의 쟁점은 단 하나였습니다.
“피고인이 매입 당시 장물 여부를 알 수 있었는가?”
“업무상 주의의무를 다했다고 볼 수 있는가?”
2. 세담의 변론 전략 및 핵심 주장
본 사건을 단순히 ‘억울함 호소’가 아니라 시간 흐름(타임라인)과 기록 중심의 법리 싸움으로 접근했습니다.
① ‘도난 신고 시점’의 시간 차이 입증
의뢰인의 매입 장부, 전산 조회 내역을 모두 확보하여 각 매입 시점의 상태를 정밀하게 재구성했습니다.
그 결과, 매입 당시에는 모든 휴대전화가 정상 단말기로 조회되었고
도난·분실 신고는 매입 이후 수일~수주 뒤에 접수
되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즉, 피고인은 매입 당시 장물 여부를 알 방법이 없었다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② 시세보다 비싸게 산 ‘정상가격 매입’ 증명
장물은 보통 시세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거래되지만, 의뢰인은 단가표 기준에 따른 정상 가격으로 매입한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피고인이 ‘의심스러운 거래’를 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근거였습니다.
③ 매입 장부·신분증 확인 절차의 성실성 부각
매입 대장 작성
신분증 확인 및 사본 보관
전산 조회 기록 유지
의뢰인은 모든 절차를 성실하게 수행해왔습니다.
저희 법무법인 세담은 법정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습니다.
“도난품을 매입하려는 사람이 매도인의 신분증을 복사하고 기록을 남기겠습니까?”
피고인의 성실한 절차 준수는 ‘주의의무 위반’이 없음을 입증하는 핵심 근거가 되었습니다.
3. 법원의 판단 및 결과
재판부는 세담의 주장을 전면적으로 인용했습니다.
피고인은 매입 당시 필요한 확인 절차를 모두 이행하였고
도난 신고는 매입 이후에 이루어진 점을 고려할 때
피고인이 장물 여부를 알거나 알 수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
결국 재판부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피고인의 업무상 과실을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전부 무죄를 선고하였습니다.
의뢰인은 억울한 혐의를 모두 벗고 정상적으로 영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건의 의미
중고 거래 업종은 언제든지 장물취득 혐의로 오해받을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절차를 지키고 기록을 유지했다면 법은 반드시 보호합니다.
본 사건은 “시간 흐름”, “기록”, “정상 가격”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치밀하게 입증하여 억울한 형사 책임을 막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